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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상승하는 광주천 수위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8일 오전 광주 서구 양동복개상가 인근 태평교의 광주천 수위가 전날부터 이어진 폭우에 다시 교량 인근까지 치솟고 있다. 2020.8.8 pch80@yna.co.kr
다시 상승하는 광주천 수위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8일 오전 광주 서구 양동복개상가 인근 태평교의 광주천 수위가 전날부터 이어진 폭우에 다시 교량 인근까지 치솟고 있다. 2020.8.8 pch80@yna.co.kr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광주와 전남에서 연일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파워볼실시간

8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광주와 전남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전날부터 누적 강수량은 오전 6시 30분 현재 담양 388.5㎜, 곡성 옥과 375㎜, 장성 368.5㎜, 화순 북면 355.5㎜, 광주 남구 350㎜ 등이다.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전 1시까지 시간당 강수량은 담양 봉산 87㎜, 남구 81.5㎜ 등을 기록했다.

광주와 전남 내륙 곳곳에서 시간당 20∼60㎜의 비가 내리고 있다.

현재 광주와 영광·함평·장성·화순·나주·순천·구례·곡성·담양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졌다.

무안·장흥·신안·목포·영암·광양·보성, 흑산도·홍도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비는 9일까지 50∼150㎜, 많은 곳은 250㎜ 이상 내리겠다.

8일 아침에는 영광·함평·신안 등 서해안, 오전에는 광주와 장성·화순·나주·담양·구례·곡성·순천 등 내륙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쏟아지겠다.

서해안과 남해안에는 초속 8∼16m의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9일까지 많은 비가 내리겠다”며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무분별한 콘텐츠부터 검열 논란까지

미국과 중국의 갈등 속에 틱톡이 희생양으로 전락했다. /사진=로이터
미국과 중국의 갈등 속에 틱톡이 희생양으로 전락했다. /사진=로이터

유튜브의 대항마로 떠오르던 ‘틱톡’의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틱톡이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빼내 중국 당국에 제공했다”며 “9월15일까지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한 다른 미국기업이 인수하지 않을 경우 (미국 내) 서비스를 금지하겠다”고 선언했다.동행복권파워볼
틱톡은 15초에서 최대 1분의 짧은 동영상을 촬영·편집·공유하는 앱이다. 구글의 ‘유튜브’와 페이스북의 ‘인스타그램’을 혼합한 듯 이 동영상 서비스는 전세계 1020세대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2016년 서비스를 시작한 틱톡은 4년 만에 기업가치가 500억~1000억달러에 달하는 규모로 성장했다.
틱톡은 유튜브와 비슷하지만 ‘짧은 동영상 공유’를 핵심콘텐츠로 삼았다. 유튜브가 동영상 서비스 시장을 키우면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1분 이내의 동영상을 틱톡은 쓸어담았고 하나의 서비스로 성장시켰다. 
최근 국내에서도 틱톡은 급성장하는 모습이다. 모바일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6월 틱톡은 3300만시간의 이용시간을 기록하며 국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동영상앱 점유율을 기록했다. 1위 유튜브(8억6400만시간)의 4% 남짓한 시간이지만 1년 전인 2019년 6월 1700만시간보다 94.1% 성장하는 폭발력을 보여줬다. 6월 한 달 간 틱톡앱을 한 번 이상 사용한 사람은 423만명, 1인당 월평균 재생시간은 474분을 기록했다.
틱톡은 손쉬운 영상편집과 다양한 소스를 제공하면서 청소년층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에서 틱톡을 1회 이상 사용한 이용자 중 42.6%가 10대였으며 20대는 11.8%였다.


유튜브·틱톡 ‘콘텐츠’에 골치

유튜브와 틱톡은 사용자가 직접 제작한 동영상을 공유하는 서비스라는 점에서 일맥상통한다. 최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가 큰 인기를 끌면서 급성장했다는 점, 콘텐츠와 관련된 문제를 야기했다는 점에서도 유사한 모습을 보인다.
유튜브는 정제되지 않은 가짜뉴스의 온상으로 지목된다. 지난 6월 영국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가 진행한 ‘가짜·허위정보가 우려되는 온라인 플랫폼’ 설문조사 결과 국내에선 유튜브가 31%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틱톡도 유튜브와 마찬가지로 콘텐츠 관련 문제를 안고 있다. /사진=로이터
틱톡도 유튜브와 마찬가지로 콘텐츠 관련 문제를 안고 있다. /사진=로이터

올들어 유튜브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4·15 총선 등 각종 현안에 대해 가짜뉴스가 쏟아졌다. 한 유튜버가 올린 코로나19 환자 추격 영상은 인기를 얻기 위한 자작극으로 판명났고 4·15 총선의 사전투표가 조작됐다는 음모론도 제기됐다. 여기에 정부가 북한에 보낼 마스크를 하루 100만장씩 생산한다는 내용과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악의적인 콘텐츠도 무차별 양산됐다.
하지만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은 국내에서 가짜뉴스 문제가 대두될 때마다 자체적인 가이드라인에 따라 행동한다는 앵무새 같은 답변만 내놓고 있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구글코리아는 사실상 마케팅을 위한 조직이라고 보면 된다. 대부분의 사안은 전부 구글 본사와 처리해 국내 상황을 반영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틱톡도 유튜브와 마찬가지로 콘텐츠 관련 문제를 안고 있다. 틱톡은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데다 작위적인 콘텐츠가 너무 많이 등장해 사용자들의 피로감을 유발한다. 특히 한 영상이 인기를 끌면 비슷한 포맷의 영상이 우후죽순 등장하고 특정 상황을 노골적으로 표절한 콘텐츠도 쏟아진다. 일부 영상에선 동양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적인 내용도 등장한다.파워볼사이트


끊이지 않는 중국정부 검열·정보유출 논란

설상가상 미국 정부가 제기한 중국 정부와의 연관성도 대두되는 모습이다. 특히 중국과 관련된 민감한 내용의 콘텐츠가 삭제되는 현상도 문제로 지적된다. 영국 가디언은 “바이트댄스는 천안문 사태, 티벳독립, 파룬궁 등 중국 당국이 민감하게 여기는 정치 이슈를 검열했다”며 “이슬람 종파갈등, 아일랜드 독립 투쟁 등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콘텐츠도 모두 검열 대상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최근엔 중국의 범죄자인도법 제정 추진에 반대하는 홍콩시위 관련 영상을 틱톡이 검열한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틱톡 사용자가 홍콩과 관련된 영상을 보기 위해 ‘#HongKong’이란 해시태그를 입력하면 ‘먹방’(음식을 먹는 영상) 등 홍콩시위와 관련 없는 영상이 표출되면서 의혹에 불을 지폈다.
틱톡은 의혹에 적극 대응했다. 틱톡은 “중국버전 앱과 해외버전 앱이 다르고 서비스도 따로 실시된다”며 “콘텐츠 관리인원도 나라마다 다르다”고 해명했다. 틱톡은 미국 정부의 제재안이 대두된 7월에도 “해외사용자의 데이터를 수집하지 않는다”며 여러차례 억울함을 호소했다.

아이폰 운영체제 iOS 14 베타 버전에서 사용자의 클립보드(임시저장소)를 틱톡이 몰래 훔쳐봤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사진=맥루머스
아이폰 운영체제 iOS 14 베타 버전에서 사용자의 클립보드(임시저장소)를 틱톡이 몰래 훔쳐봤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사진=맥루머스

하지만 중국 정부와 관련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달에는 아이폰 운영체제 iOS 14 베타 버전에서 사용자의 클립보드(임시저장소)를 틱톡이 몰래 훔쳐봤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중국이 국가정보법을 발동하면 틱톡은 이에 대항할 수 없다는 점도 문제다. 중국 국가정보법은 ‘모든 중국시민은 중국 정보 당국의 활동을 돕고 지원해야 하며 협력해야 한다. 이런 활동은 비밀에 부쳐야 한다’는 내용으로 2017년 전격 도입됐다.
국내에서도 틱톡이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동의 없이 반출한 사례가 있다. 지난달 방송통신위원회는 틱톡에 “국내 만 14세 미만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해외로 반출하면서 법정대리인의 동의를 받지 않았다”며 과징금 1억8600만원을 부과했다. 방통위에 따르면 틱톡은 14세 미만 어린이 사용자의 접속정보와 기기정보, 활동정보 등을 수집했다.

10일부터 후베이성발 ‘입국제한·사증효력 정지’ 해제
6개월간 ‘후베이성→지역사회 전파’ 유행원 빠르게 전환

지난 7월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해외 체류 후 입국한 승객이 의료진을 비롯한 공항직원들과 문답을 나누고 있다. 2020.7.2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지난 7월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해외 체류 후 입국한 승객이 의료진을 비롯한 공항직원들과 문답을 나누고 있다. 2020.7.2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음상준 기자,이형진 기자 = 오는 10일부터 중국 후베이성발 내외국인 입국제한이 해제된다. 사증 효력 정지도 풀리면서 입국이 자유로워진다. 다만 다른 국가들처럼 입국시 14일간 격리 조치를 받게 된다. 지난 2월4일 제한 조치가 들어간 이후 188일만이다.

후베이성은 지난 1월말~2월초 국내 ‘코로나19’ 유행 초기 단계에서 확진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자 대부분의 출발지다. 특히 ‘코로나19’ 시발점으로 지목된 우한시가 속해있다.

하지만 국내서 점차 중국발 유입 확진자가 확연하게 줄어든 것이 이번에 정부가 봉쇄를 푼 배경이다. 최근에는 우즈베키스탄과 이라크 등 다른 아시아국가발 유입 사례가 늘고 있고, 수도권내 지역사회 전파가 지속되고 있어 과거와 달리 감염원 중심축이 완전히 바뀌고 있다.

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방역당국은 중국 후베이성발 입국제한과 사증효력 정지 등 조치를 오는 10일부터 해제한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지난 7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의 코로나19 관리 상황이 호전돼 최근 후베이성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는 점과 8월5일부터 중국 정부가 우리 국민에 대한 사증발급을 제기한 점 등을 고려해 10일부터 입국제한과 사증 관련 조치를 해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유행 초기였던 지난 2월4일 Δ최근 14일 이내 후베이성을 방문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금지 Δ후베이성이 발급한 여권 소지자 입국금지 Δ후베이성 관할공관(주우한총영사관)에서 발급한 기존 사증 효력의 잠정 정지 Δ주우한총영사관 사증 발급 중단 등의 고강도 봉쇄 조치를 취해왔다.

당시 중국내 확진자는 우한시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우한시가 속한 후베이성 내에서도 시간이 흐르면서 확진자가 크게 늘자 이 지역으로부터 입국을 차단시켜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내린 조치였다.

실제 국내 첫 확진자는 30대 중국인 여성으로 지난 1월19일 중국 우한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다, 검역과정에서 격리돼 다음날인 20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두 번째 확진자도 우한에 체류했다가 1월22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이틀 뒤 확진된 50대 한국인 남성이다. 세 번째 확진자 역시 1월20일 우한에서 입국한 50대 남성으로 1월26일 양성이 확인됐다.

이후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현재 전 세계로 퍼지면서 펜데믹(세계 대유행) 상태에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조사결과에 따르면, 7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전세계 누적 확진자 수는 1892만1636명에 달하고 사망자는 71만1365명을 기록했다.

올 초만 해도 중국의 확진자 증가율이 전 세계서 가장 컸지만, 이후 유행의 중심이 유럽으로 옮겨가다가 현재는 미국과 브라질, 인도가 각각 누적 확진자 487만6790명, 291만2212명, 196만4536명으로 확산세가 가장 크다. 이들 국가는 최근 매일 5~6만명씩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은 지난 4월1일부터 모든 내외국인 입국자들에 대해 14일간 자가격리 혹은 시설격리 조치를 취하고, PCR검사를 진행하며 통제력을 최대한 키워왔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지난 7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중대본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8.7/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지난 7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중대본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8.7/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반면 중국은 누적 확진자가 8만4565명으로 미국, 브라질 등보다 훨씬 적다. 그 동안 ‘코로나19’ 확산속도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도 37명에 그쳤다. 중국발 국내 유입 확진자 역시 4월30일 이후 한 명도 없는 상황이다. 최근 국내 유행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형이 유럽과 미국서 유행한 ‘GH’형인 반면 중국서 유행했던 ‘S’와 ‘V’ 유전형은 5월초부터 점차 수그러든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유행 양상은 사실상 해외유입보단 지역사회 전파 영향이 큰 상태로, 방역당국은 지역내 연결고리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일단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현재 유행상황을 최대한 억제하겠다는 게 방역목표다. 이에 따라 개인 방역수칙이 지속적으로 지켜져야 한다는 게 당국의 호소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지난 7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유행시기에는 사람들이 밀접하게 있는 어떤 형태의 모임에서 모두 감염 가능성이 있다”며 “잠깐의 방심이 나와 가족, 지인을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는 것을 잊지말고 경각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특히 유흥시설이나 주점 등 밀폐, 밀집, 밀접한 환경은 피해주시고 반드시 실내 마스크 착용, 손 씻기, 2미터 거리두기를 생활화, 습관화해 달라”고 강조했다.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받은 세계 럭셔리 업계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CNBC 방송은 7일(현지시간)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컴퍼니가 내년 세계 럭셔리 시장이 1~4%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보도했다.

올해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에 직격탄을 맞아 럭셔리 시장이 35~39% 가량 역성장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조만간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기 시작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CNBC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 탓에 많은 소비자가 보수적인 소비를 하고 있지만, 희소성 있는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는 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럭셔리 시장의 회복 조짐을 보여주는 사례는 프랑스 패션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소속인 디올과 나이키의 협업으로 지난달 말 출시된 ‘에어 조던 1 OG’다.

1만 켤레 안팎만 한정 판매된 이 운동화를 구매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500만명이 몰려들었다.

정상가격은 300만원 안팎이었지만, 재판매 시장에선 2천만원 이상에도 팔리는 실정이다.

럭셔리 업계는 2008년 금융위기 때에도 첫해엔 타격을 받았지만, 조만간 활력을 되찾았다.

다만 매출 회복세는 럭셔리 업체 사이에서도 차이가 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컨설팅업체 인터브랜드는 럭셔리 업체 중에서도 전통적으로 튀지 않은 디자인으로 알려진 에르메스와 프라다, 보테가 베네타 등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 월스트리트에서 쇼핑하는 관광객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 월스트리트에서 쇼핑하는 관광객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류호정 ‘원피스 논란’에 엄숙주의 균열
장혜영 ‘절름발이’ 지적으로 이광재 ‘사과’ 장애단체 ‘감사’
용혜인 ‘여야+윤희숙 저격’ 연설 호평..김태년 선물까지
시작된 변화..정책 파급력으로 이어질까

‘건방지다, 무례하다, 버릇없다, 같잖다, 당돌하다, 발칙하다…’.

이념이나 진영을 가리지 않고 젊은 정치인들에게 줄곧 따라붙는 평가다. 최근 몇몇 청년 초선 의원들은 이런 모멸을 무릅쓰고 기성 정치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일단 신선한 접근으로 어느 정도 울림을 내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인데, 파급이 정치권 전반으로까지 퍼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잠시 퇴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잠시 퇴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왜 꼭 정장만?” 굽히지 않은 류호정

정의당 류호정(27) 의원이 대표적이다. 류 의원은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장에 빨간 미니스커트 원피스를 입고 등장해 큰 화제가 됐다. 짙은 색 양복 정장을 고수했던 대다수 의원들과 비교했을 때 파격적 연출이었다.

“장소에 맞게 옷을 갖춰 입는 게 예의”라는 비판이 여당 지지 페이스북 그룹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강기갑 전 의원의 한복이나 작업복, 유시민 전 의원의 흰색 면바지 등 독특한 의상이 선보여졌던 과거 상황들과 달리 이번엔 원색적 욕설을 넘어 성희롱 발언까지 더해졌다.

류 의원은 굽히지 않았다. 그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과거 국회 밖에서 일할 때 입던 복장을 계속 입은 것뿐”이라는 ‘쿨’한 대답을 내놨다. “정장이 꼭 일하는 복장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어떻게 보면 편견 아니냐. 16년 전 ‘빽바지’ 입었던 분도 있었다”라며 유시민 전 의원 사례를 언급하며 비난에 정면으로 맞섰다.

당당한 모습에 공고하던 엄숙주의에 균열이 생기는 분위기다. 기성 정치권 선배들이 힘을 실으면서다. 김상희 국회부의장은 “청년을 대표해서 왔는데 청년답게 옷을 입었다는 게 왜 문제가 되느냐”며 “청년을 공천해놓고는 기성 정치인처럼 행동하고, 생각하고, 말하라는 것은 (청년 공천의) 취지와 맞지 않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당초 류 의원과 함께 ‘캐주얼 등원’을 약속했지만 동참하지 않았던 범여권 의원 17명도 별도의 입장문을 통해 “(류 의원이) 가장 어른의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미래통합당에서도 “의상을 문제 삼는 건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한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해 “옷으로 규정하는 논란 자체가 구태”라는 등 류 의원을 향한 비난에 대한 쓴 소리가 나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동조 여론이 커지고 있어 파장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인 이원욱 의원은 “저 같은 꼰대라도 나서야 판이 바뀔 것 같다”며 유시민 전 의원의 ‘빽바지’를 입고 등원해야겠다고 말했다. 같은 당 양이원영 의원도 “옷장을 열어 원피스 찾는 중”이라며 복장에 대한 선입견을 허무는데 동참할 의사를 밝혔다.

국회 사무처에서도 기류 변화가 감지된다. 본회의장 복장과 관련한 별도의 규정이 없음에도 과거에는 국회의원이 재킷을 벗으면 경호 직원이 찾아가 ‘다시 입으라’고 권하는 경우가 있었다. 반면 이번 사건 이후 취재진과 만난 사무처 관계자는 “이제부터는 정말로 문제 될 복장이 아니라면 (과거처럼 권유하는 일이 없도록) 아무래도 변화할 것”이라며 “과도기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정의당 장혜영 의원. (사진=연합뉴스)
정의당 장혜영 의원. (사진=연합뉴스)

◇도지사 출신 3선 이광재 사과 이끈 장혜영의 날카로운 지적

비슷한 시기 정의당 장혜영(33) 의원은 특유의 ‘불편함’으로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냈다. 장 의원은 지난달 2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강원도지사 출신 민주당 3선 이광재(55) 의원에게 일침을 놨다.

이 의원이 현안질의 중 “경제부총리가 금융 부분을 확실하게 알지 못하면 정책 수단이 ‘절름발이’가 될 수밖에 없다”고 하자, 절름발이라는 표현은 장애를 비하하는 것이라고 지적한 것이다.

그러자 여권 지지자를 중심으로 ‘비유적 표현에 괜한 트집을 잡는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하지만 시민사회가 ‘절름발이’ 표현에 대한 문제제기를 시작했고, 국가인권위원회가 ‘편견 강화’ 방지를 이유로 국회와 언론에 이런 관용구를 쓰지 말라고 권고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장 의원 지적이 옳았다는 의견이 크게 설득력을 얻었다.

논란은 결국 이광재 의원 사과로 매듭지어지는 모습이다. 이 의원은 6일 “장애인과 가족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드린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회적 소수자의 인권문제와 그분들의 삶이 나아질 수 있는 정책에 좀 더 세심한 관심을 쏟겠다”고 자신의 언행을 반성했다.

그러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장애인 단체에서는 “우리의 장애가 한낱 국회의 모욕으로 쓰이지 않도록 지적해준 것에 감사를 표한다”며 장 의원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이 소수정당과 손잡고 만든 비례대표 정당 더불어시민당은 전날 용혜인,  조정훈 당선인이 의원직을 유지한 상태에서 원 소속 정당인 기본소득당과 시대전환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탈당이 아닌 제명 조치를 내렸다. 윤창원기자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이 소수정당과 손잡고 만든 비례대표 정당 더불어시민당은 전날 용혜인, 조정훈 당선인이 의원직을 유지한 상태에서 원 소속 정당인 기본소득당과 시대전환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탈당이 아닌 제명 조치를 내렸다. 윤창원기자

◇”내가 진짜 임차인”…진정성에 내용까지 잡은 용혜인

기본소득당 용혜인(30) 의원의 ‘본회의 찬반토론’도 주목을 받고 있다. 용 의원은 지난달 30일, 류호정 의원이 원피스를 입고 왔던 바로 그 본회의의 단상 연설을 통해 청년 임차인을 대변했다.

발언에는 여야 모두에 대한 비판과 함께 자신의 진솔한 경험, ‘4평 삶’의 문제점까지 폭넓은 내용이 담겼다. 민주당을 향해 “부동산 세법이 집값 잡을 확실한 답안이 아니다”, 통합당을 향해서는 “상위 1% 종부세를 납부하고 있는 부동산 부자들”이 부동산 대책으로 고통 받는 것을 지적하면 안 된다며 양방향으로 일침을 가했다.

동시에 ‘최저 주거기준’인 4평에 맞춰진 쪽방, 고시원, 옥탑방 등 열악한 주거환경에 거주 중인 국민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야말로 국회가 해결해야 할 진짜 문제라며 이번 부동산 정책에서 다루지 못한 부분을 꼬집어내기도 했다.

직전 본회의에서 이른바 ‘대박’을 친 통합당 윤희숙 의원의 ‘5분 자유발언’에 대한 저격 효과도 덤으로 얻어갔다. 윤 의원의 발언을 패러디하긴 했지만,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 등 실제 전세살이에 대한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무늬만 임차인’이라는 일각의 혹평을 받고 있는 윤 의원에게 ‘내가 진짜 임차인’이라는 한 방을 먹인 셈이 됐다.

용 의원의 연설에는 호평이 이어졌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인상 깊게 들었다”며 용 의원 측에 간식 선물을 전달하기까지 했다.

◇시작된 국회의 변화…정책 효과로 이어지느냐가 관건

정치권 안팎에선 이들이 실제로 새로운 의제를 제기하고, 국회 모습을 바꿔 가는 데 어느 정도 기여를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성세대가 감히 생각하지 못했던, 감히 접근하지 못했던 관행에 소신 있게 부딪혀 성과를 도출했다는 것이다.

다만 용인대 최창렬 교수는 “분명 시사하는 바가 많지만 그 역동성으로 실제 정책의 변화를 이끌지 못하면 단순히 ‘기성정치를 매도해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에 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때문에 이들의 정책적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류 의원은 핵폐기물 안전, 쿠팡 노동자 인권, 비동의 간음죄 쪽에 방점을 찍고 있다. 장 의원은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추진하면서, 동시에 정의당 혁신위원회를 이끌고 있다. 용 의원은 기본소득 공론화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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