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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제약사들이 미국에 선진국 최저 수준으로 약값을 공급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전격 서명했다. 대선(11월3일)을 50여일 앞두고 약값에도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 원칙을 적용한 것이다. 제약사들은 ‘가격 통제’라며 반발했다.파워볼대중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약값을 인하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며 이번 ‘최혜국 행정명령’으로 미국은 대형 제약사가 다른 나라에 공급하는 것과 똑같이 낮은 가격으로 약을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을 희생시키는 글로벌 무임승차의 시대는 끝났고 약값이 빠르게 떨어질 것”이라며 “제약사 중개인에게 지급되던 리베이트도 끝났다”고 했다.

 행정명령에는 미국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1인당 처방약 가격이 더 높은 것은 “불공정하며 수용할 수 없다”고 적시됐다. 또 미국과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비슷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에 공급되는 약값 중 최저 수준을 미국에 적용하도록 했다고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전했다.

 이에 따라 미 보건복지부는 미국 내 처방약이나 의약품 가격이 선진국 최저 수준이 되도록 약값 지불 구조를 조사하게 된다. 이 행정명령은 메디케어(노인 의료보험) 중 병원 통원치료와 처방약에 공통으로 적용된다. 다만 행정명령 발효 시점은 언급되지 않았다.

 의회전문지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대선을 목전에 두고 유권자들의 관심이 큰 약값 인하 조치를 내놨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에도 일부 의약품 가격을 인하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후 미 정부와 제약사간 협상을 통해 추가 약값 인하를 유도하려 했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자 이날 선진국 최저 수준으로 약값을 인하하는 행정명령에 전격 서명했다. 

 미셸 맥머리 히스 미국바이오협회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의약업계 과학자와 연구자들이 치명적인 팬데믹(대유행병) 퇴치를 위해 24시간 일하는 와중에 정부가 약값을 통제하겠다고 위협하는건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필요한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집권 공화당에서도 약값을 인위적으로 통제하는데 대해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더힐은 전했다. 

 한편 억만장자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이날 자신의 측근을 통해 핵심 경합주인 플로리다에서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최소 1억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민주당 경선주자로 뛰었다가 지난 3월 중도사퇴하며 바이든 지지를 선언했다. 

 블룸버그측은 플로리다에서 대선 우편투표가 24일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이 지역에 집중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플로리다는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애리조나, 노스캐롤라이나와 함께 올해 대선 승패를 가를 6대 경합주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나는 ‘미니 마이크'(트럼프가 블룸버그를 조롱할 때 쓰는 별명)가 거의 20억달러를 쓰고 난 후 민주당 정치와는 관계가 끝난 줄 알았다”며 “(플로리다 지원 대신)대신 뉴욕시를 구하라”고 비난했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

국회의원표, 지방표서 선두..사실상 총리 확정
지방표 관련 “상상 이상으로 이해 받아”

[도쿄=AP/뉴시스]지난 8일 오후 자민당 본부에서 자민당 총재 후보 입회 연설회가 열린 가운데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연설하고 있다. 2020.09.08.
[도쿄=AP/뉴시스]지난 8일 오후 자민당 본부에서 자민당 총재 후보 입회 연설회가 열린 가운데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연설하고 있다. 2020.09.08.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후임으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사실상 확실시 된 가운데, 14일 스가 관방장관은 선거를 앞두고 평상심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동행복권파워볼

14일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스가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자민당 총재 선거에 임하는 심경과 관련 “평상심이다”라고 언급했다.

자신이 국회의원표 뿐만 아니라 지방 당원표에서도 선두를 차지한 데 대해 “지방표는 (출마 준비가) 늦어졌기 때문에 꽤 간단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상상 이상으로 이해를 받았다”고 말했다.

자민당은 이날 오후 2시 도쿄의 한 호텔에서 중의원·참의원 양원 총회를 열고 자민당 총재 선거를 실시한다. 3시 반께에는 개표 결과가 발표될 전망이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한 일본에서는 집권당의 총재가 총리가 된다.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 394표와 지방 당원 141표 등 총 535표로 치러진다.

‘무파벌’인 스가 관방장관은 자민당 7개 파벌 가운데 5개 파벌의 지지를 받고 있다. 국회의원 표 70% 이상을 확보한 상황이다. 사실상 총재 선출이 확실하다.

다만, 이번에 선출되는 새 총리의 임기는 아베 총리의 임기인 내년 9월까지다. 임기가 끝나면 다시 총재를 선출하게 된다. 앞서 지난달 28일 일본 최장수 총리인 아베 총리는 지병 악화로 사임을 발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트럼프에 7~8%P 격차 여전
주요 경합주에서도 우세 확인
대선 前 백신·흑인시위 피로감
트럼프 ‘레이스 막판’ 이끌수도

미국 대선을 50일 앞두고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레이스 초반부터 이어져온 ‘대세론’이 여전히 과시하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최근 전국구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약 7~8%포인트대로 앞서고 있고, 주요 경합주에서도 리드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과 미 경제 회복이 남은 대선 레이스의 최대 변수로 거론되는 가운데, 관건은 지난 2016년 ‘힐러리 대세론’을 뒤짚고 대권을 잡은 트럼프 대통령의 막판 뒷심이 이번 대선에서도 재현할 지 여부다. ▶관련기사 31면

9월 들어서도 바이든 후보는 굳건한 우세를 유지 중이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의 최근 여론조사 평균치를 보면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은 50.5%로, 43%를 얻은 트럼프 대통령을 7.5%포인트 앞서고 있다. 친(親)트럼프 매체로 분류되는 폭스뉴스 여론조사서도 바이든 후보가 5%포인트 우세를 보였다. 폭스의 여론조사를 포함해 바이든 후보는 9월에 진행된 약 10여개의 여론조사 중 절반 이상에서 지지율 50%를 넘었다.파워볼실시간

무엇보다 대선의 향배를 가를 경합주의 분위기가 바이든 후보로 흘러가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지난 주말 뉴욕타임스(NYT)와 CBS뉴스가 발표한 새로운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던 위스콘신을 비롯해 미네소타, 네바다 등에서 3~9%포인트 앞섰다. 전통적 공화당 텃밭으로 분류되는 애리조나서도 근소한 차로 바이든 후보가 우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현지 매체들은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예고하고 있다. 미 대선은 승자 독식 체제의 간접선거 방식이자, 선거인단 538명의 과반인 270명을 데려오면 이기는 싸움으로,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한 최근의 여론조사가 대선 승리로 직결된다고 단정짓기 어렵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전국 득표에서는 클린턴 후보에게 밀렸지만 307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바이든 후보가 현재의 리드를 유지하거나 5%포인트 이상의 격차만 이어간다고해도 대선 승리를 위한 ‘매직넘버’ 확보에는 문제가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CNN은 “만약 바이든이 전국 표에서 5%포인드 이상 승리한다면 충분한 선거인단을 확보할 것이 확실하다”고 분석했다.

물론 바이든 후보의 당선을 아직까지 확언하기는 힘들다.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보여준 ‘이변’을 감안하면, 진짜 승부는 지금부터이기 때문이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바이든 후보의 우세에 맞서 새로운 승리 전략을 세우고 있다. 중서부 공업지대인 ‘러스트벨트(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미시간 등)’에서 패배할 경우의 수를 대비한 전략으로 네바다와 미네소타에서의 승리를 노리겠다는 것이 그 중 하나다.

실제 네바다주의 경우 바이든 후보가 4%포인트로 앞서고 있기는 하지만, 지역에서는 민주당이 라스베이거스를 포함해 이 지역이 처한 경제적 어려움을 제대로 살피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승리의 ‘키(key)’로 주목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상황과 경제 회복이 중요한 변수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한 대로 대선 전에 백신 개발이 완료되거나 실업률을 포함해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경제 지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인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레이스 종반부의 분위기를 가져갈 공산이 크다. 더불어 흑인 사망 항의 시위에 대한 피로감이 높아진 백인 표심이 트럼프 대통령으로 결집한다면 백인 유권자의 힘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2016년의 이변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손미정 기자

트럼프 “내집” 공들이는 경합지
여론조사 오차범위 초박빙 지역

마이크 블룸버그(사진) 전 뉴욕시장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대선 승리를 위해 1억달러(약 1187억원)를 경합지인 플로리다주(州)에 쏟아붓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여기가 내 집”이라고 한 곳에 벌이는 맞불작전이다. 대선을 50일 남겨놓고 ‘실탄(자금)전’이 뜨겁다.

1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블룸버그 전 시장은 마지막 선거 비용 지출로 이같은 금액을 플로리다에 집중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재 1억달러를 털어 선거운동에 쓰는 걸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대응에 나선 셈이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대선후보를 뽑는 민주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지난 3월 중도하차한 뒤 바이든 후보를 지원하겠다고 공언했다.

케빈 쉬키 블룸버그 전 시장 측 고문은 “플로리다에선 9월24일 투표가 시작하기 때문에 빨리 돈을 투입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목표는 조기 투표 독려다. 플로리다는 다른 경합주와 달리 투표가 끝나면 결과가 일찍 나온다. 바이든 후보를 찍은 표가 많도록 해 기세를 살려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상당수 주에선 처음 보도되는 표가 공화당 지지자 쪽이 많고, 이후 민주당 지지층이 증가한다. 우편·조기투표가 나중에 합산돼서다.

하워드 울프슨 블룸버그 전 시장 고문은 “플로리다는 굉장히 초박빙인데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론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의 플로리다 지지율이 48%(NBC·마리스트폴 조사)로 같게 나왔다. 민주당 쪽으로 기우는가 했더니 동등하게 변화한 양상이다. WP조사에서도 바이든 후보가 1%포인트 앞서는 등 오차범위 이내로 트럼프 대통령이 쫓아왔다.

바이든 후보는 라틴계 유권자 지지가 상대적으로 약한 걸로 파악돼 비상이 걸린 처지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이에 따라 바이든 후보를 위한 TV광고에 집중할 예정이다. 영어와 스페인어로 내보낸다.

그는 민주당 예비선거를 위해 작년 11월~올 3월까지 10억달러 이상을 썼다. 2억7500만달러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의 광고에 지출했다. 그의 재산은 500억달러 이상인 걸로 추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블룸버그 전 시장의 움직임을 경계했다. 이날 트윗에 “‘미니 마이크(키가 작은 걸 비하하는 별칭)’가 20억달러 가까이 쓴 뒤 민주당 정치에서 발을 뺐다고 생각했다”며 “대신 뉴욕시나 구하라”고 썼다.

홍성원 기자

코로나19 35%, 리더십 22%
실업 등 경제문제 12% 그쳐
WSJ, 갤럽 여론조사 분석

1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행사에서 한 지지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의미하는 손가락 네 개를 펼쳐 보이고 있다. [EPA]
1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행사에서 한 지지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의미하는 손가락 네 개를 펼쳐 보이고 있다. [EPA]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패를 좌우해온 경제 문제가 올해 대선에선 그 중요도가 다소 낮아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유권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나 리더십, 인종문제 등을 선택의 중요한 사안으로 고려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경제 문제 비중은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WSJ은 1980년 대선 당시 공화당 후보였던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4년 전보다 형편이 나아졌는가?”라고 유권자에게 던진 물음이 당선에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1992년 대선에서 빌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가 내건 “문제는 경제야, 멍청아!”라는 선거문구 역시 대선에서 경제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하지만 지난 8월 갤럽 여론조사에서 미국인 35%는 코로나19를 당면한 국가의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답했다. 22%는 정부 리더십이 핵심 문제라고 지적했으며 실업 등 경제 문제는 12%로 3위에 그쳤다.

패트릭 머레이 몬머스대 여론조사연구소장은 “이번 선거에선 전체 유권자를 움직이게 했던 경제 문제를 다른 이슈들이 가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WSJ은 경제 자체를 평가하기 어려워진 것도 이 같은 현상의 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미국의 실업률은 낮고 주가는 크게 상승했지만, 경기회복의 앞날은 알 수 없고 정부 빚에 의존했다는 점에서 불안감은 여전하다.

또 유권자마다 호불호가 강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스타일로 인해 유권자들이 경제적 이익보다 정치나 외교 등 다른 문제를 우선시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로 직장을 잃었다 최근 복직에 성공했다는 30대 창고 노동자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유가 경제성장이 아닌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는 등 추진력 때문이라고 WSJ에 말했다.

다만 중요도가 다소 낮아지긴 했지만 경제는 선거를 좌우할 중요 변수임에는 변함이 없다는 지적도 있다.

마크 잔디 무디스애널리틱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문제가 덜 중요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승패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 요소”라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곳이 경합주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로, 이 곳의 실업률은 지난 7월 13.7%를 기록해 전국 실업률(10.2%)를 크게 웃돌았다. 잔디는 이로 인해 펜실베이니아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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