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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

탄자니아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일 킬리만자로산에서 연기가 소용돌이치듯 뿜어져 나오는 모습을 담은 위성사진
탄자니아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일 킬리만자로산에서 연기가 소용돌이치듯 뿜어져 나오는 모습을 담은 위성사진

지난 주말 발생한 아프리카 최고봉 킬리만자로 산불에 대한 진화작업이 사흘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산불로 발생한 연기가 우주에서도 지구 상공에서도 포착됐다.파워볼게임

공개된 위성사진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일 해발고도 6000m에 가까운 킬리만자로산에서 연기가 소용돌이치듯 뿜어져 나오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또 다른 위성사진에서는 붉은 불길과 연기가 함께 타 오르며 산 경사면의 초목을 잿더미로 만들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킬리만자로산 산불 진화에 동원된 사람들
킬리만자로산 산불 진화에 동원된 사람들

매년 약 5만 명이 등반하는 킬리만자로에서 불길이 처음 시작된 것은 지난 11일이었다. 등반객들의 쉼터인 호나 지역에서 시작된 불길은 바람을 타고 빠르게 확산됐다.파워사다리

산불 진화를 위해 현지 주민과 학생 수백명 및 소방대원이 동원됐지만 바람이 잦아들었다 강해지기를 반복하면서 진화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현지 기후가 건기에 속해 불길을 잡는데 더욱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 주변에 위치한 아프리카야생관리대학의 알렉스 키싱코 부총장은 로이터에 “산불 규모가 커서 그들은 계속해서 싸우고 있다”며 교직원과 학생 264명을 진화를 돕기 위해 파견했다고 말했다.

산불 피해가 발생한  킬리만자로산의 모습
산불 피해가 발생한 킬리만자로산의 모습
산불 피해가 발생한  킬리만자로산의 모습
산불 피해가 발생한 킬리만자로산의 모습

월요일부터는 바람이 다소 잦아들었지만 산불 피해 규모는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파워볼사이트

파스칼 셸루테테 탄자니아 국립공원 관리청(TANAPA) 관리는 로이터와 한 인터뷰에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다만 소방대원 등이 불길을 통제해가면서 완전 진화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킬리만자로산은 아프리카 대륙 최고봉으로 지구에서 가장 큰 휴화산으로 꼽힌다. 정상의 아이스 돔(빙상이나 빙모와 같은 빙하 형태)은 한때 그 높이가 20m에 달했으나 지난 100년 사이에 85%가 녹아 사라지고 말았다.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지구 온난화가 계속 된다면 머지않아 킬리만자로는 눈이 없는 봉우리가 되고 말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서대문구 장례식장서 3명 추가돼 총 14명 감염
관악구 식당서 4명 확진..방문자 2명, 가족 2명
추가확진자 중 깜깜이 비중 39%..전체기준 17%
66번째 사망자 발생..80대 기저질환자, 9월 확진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12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과 해외출국예정자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서 기다리고 있다. 2020.10.12.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12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과 해외출국예정자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서 기다리고 있다. 2020.10.12.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서대문구 소재 장례식장 및 관악구 식당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서울 지역에서 하루 동안 2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조정됐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시설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14일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5607명이다. 13일 0시 이후 하루 동안 23명의 확진자가 늘었다.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추석연휴 이후 줄곧 20~30명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추석연휴 이후인 지난 6일 33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7일 20명, 8일 22명, 9일 25명, 10일 23명, 11일 31명, 12일 20명, 13일 23명의 확진자 증가세를 나타냈다.

12일 총 검사건수 2693건 대비 당일 확진자 수는 23명으로, 양성률은 0.85%를 기록했다. 13일 기준 총 검사건수는 2707건이다.

감염 경로별로는 서대문구 소재 장례식장에서 3명의 확진자가 추가돼 총 14명이 감염됐다. 서대문구 장례식장 집단감염의 경우 장례식장 참석자 1명이 8일 최초 확진된 이후 12일까지 10명, 13일 3명이 추가 확진돼 총 14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추가확진자 3명 중 1명은 확진자가 입원했던 의료기관 관계자였고, 나머지 2명은 해당 관계자의 가족으로 조사됐다.

시 관계자는 “장례식장 및 의료기관 관련 접촉자 등을 포함해 54명에 대해 검사했고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13명, 음성 41명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역학조사에서 13일 추가 확진자는 장례식장 관련 확진자가 입원했던 의료기관 관계자로 조사됐다. 당시 대화 및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현재 감염경로에 대한 추가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악구 소재 한 식당에서도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721명이 검사를 받았다.

관악구 소재 식당과 관련해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전날 1명이 늘어 총 4명이다. 확진자 4명은 식당 방문자 2명, 가족 2명으로 조사됐다. 13일 추가 확진자는 격리해제 전 받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와 확진자로 분류됐다.

관악구 식당 집단감염은 해당 식당 종사자인 타시도 거주자 1명이 9월26일 최초 확진됐고 이후 서울에서만 4명이 감염됐다. 타 시도 확진자를 모두 포함하면 관악구 식당 관련 확진자는 총 7명이다.

시는 식당의 종사자, 방문자, 가족 등을 포함해 721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으며,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6명, 음성 715명이 나왔다.

시 관계자는 “식당 등을 이용할 시 먹거나 마시는 시간 외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며 “머무르는 시간도 최소화할 것을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국내 발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60명대로 유지되고 있는 6일 서울 마포구 마포구보건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 실외 대기실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10.06. mspark@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국내 발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60명대로 유지되고 있는 6일 서울 마포구 마포구보건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 실외 대기실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10.06. mspark@newsis.com

이밖에 타 시도 확진자와 접촉한 뒤 감염된 확진자는 2명 증가해 247명을 기록했다.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깜깜이 확진자는 9명 증가해 추가 확진자(23명)의 39%를 차지했다. 누적 기준 깜깜이 확진자는 966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약 17%를 차지했다. 소규모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인 기타 확진자는 8명 늘어 2937명으로 집계됐다.

자치구별로는 관악구에서 424명이 감염돼 가장 많았고 송파구가 350명으로 뒤를 이었다. 성북구는 336명, 노원구 321명, 강서구 293명을 기록했다.

서울 확진자 5607명 중 491명은 격리 중이며 5050명은 퇴원했다. 코로나19 관련 서울 지역 사망자는 1명 늘어 66명을 나타냈다.

66번째 서울시 사망자는 80대 기저질환자로, 지난 9월10일 확진된 이후 격리치료를 받던 중 10월12일 사망했다. 그는 동작구 요양시설 관련 확진자로 분류된 상태였다.

수도권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율은 13일 기준 22.9%이고 서울시는 22.9%를 기록했다.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총 63개이며 사용 중인 병상은 36, 입원가능 병상은 27개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방역에 적극 동참해 주신 결과로 1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다만 장례식장, 식당 등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시설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여전히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식당,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에서는 수시로 환기와 소독을 실시해야 한다. 종사자·이용자 모두 최대한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하며, 이용자는 체류 시간을 최소화해 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hahaha@newsis.com

소녀상 세운 민간단체, 12일 철거 명령 정기 가처분신청
베를린시, “법원 판단 있을때까지 철거 보류하겠다”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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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 시각) 독일 베를린 미테구(區) 거리 평화의 소녀상 앞에 시민 400여명이 모였다. 철거 명령이 떨어진 평화의 소녀상을 지키기 위한 항의 시위를 위해서다. 현지 교민뿐 아니라 독일 시민과 일부 일본인도 함께 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소녀상은 베를린에 머물러야 한다’ ‘우리는 베를린평화의소녀상 철거를 반대합니다’ 등의 문구가 독일어·영어·한국어로 쓰인 손팻말을 들고 소녀상 철거 명령 철회를 요구했다. 실제 위안부 사진이 담긴 플래카드와 ‘아시아 태평양 전쟁 이후의 미투 운동에 연대를 보여달라’는 내용의 대형 플래카드도 등장했다. 한 참가자는 위안부 피해자였던 고(故) 박영심 여사의 사진을 들었다. 소녀상 앞엔 색색의 꽃다발과 화분이 놓였다.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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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은 이후 소녀상 설치 허가를 내줬다가 취소한 미테구청을 향해 30분간 행진했다. ‘베를린이여 용감해져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행진엔 휠체어에 탄 소녀상도 함께 했다.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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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 앞에서도 집회를 이어가며 독일 시민과 언론에 소녀상 철거 요구의 부당성을 알렸다. 소녀상 설치를 주도했던 코리아협의회 한정화 대표는 “한국뿐만 아니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지배하에 있던 아시아·태평양 국가 여성들이 피해를 입었다”면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는 국제적으로 보편적인 여성 인권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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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현장에선 슈테판 폰 다셀 미테구청장이 직접 나와 항의 서한을 전달받았다. 그는 “찬성 또는 반대하는 어떤 논거들이 있는지, 그리고 우리가 신중하게 검토했는지 볼 것”이라며 “조화로운 해결책을 논의하자”고 말했다. 이어 “며칠간 소녀상 관련 역사를 배웠다”며 “시민 참여가 인상깊다”고도 했다.

코리아협의회는 지난달 28일 베를린 미테구청의 허가를 얻어 독일의 공공 장소에서는 처음으로 미테구에 소녀상을 설치했다. 하지만 아흐레만인 지난 7일 미테구청은 14일까지 자진 철거하지 않으면 강제로 소녀상을 뜯어내겠다고 했다. 일본이 전방위적인 외교전을 벌여 베를린시측이 소녀상을 철거하도록 움직인 결과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일본은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이 직접 독일 정부에 전화를 걸어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베를린시 미테구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EPA 연합뉴스
독일 베를린시 미테구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EPA 연합뉴스

이에 협의회는 12일 베를린 행정법원에 낸 철거 명령 정기 가처분신청을 냈고, 베를린시가 13일 법원의 판단이 있을 때까지 소녀상 철거를 보류하겠다고 밝혀 철거가 보류된 상태다.

협의회 측은 계속 1인 시위 등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소녀상을 지키기 위한 움직임은 한국과 일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광복회는 14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다셀 미테구청장 앞으로 ‘평화의 소녀상’ 철거명령 취소를 요구하는 공문을 전날 보냈다고 밝혔다.

일본 시민단체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전국행동’도 일본 정부의 소녀상 철거 요청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시민들은 13일 도쿄 총리관저 앞에서 “일본 정부는 평화의 소녀상 철거 요청을 철회하라”, “(과거사 반성에 앞장 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본받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일본의 시민단체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전국행동'이 13일 도쿄 총리관저 앞에서 일본 정부의 베를린시 '평화의 소녀상' 철거 요청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일본의 시민단체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전국행동’이 13일 도쿄 총리관저 앞에서 일본 정부의 베를린시 ‘평화의 소녀상’ 철거 요청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아침 8~10시에 운동하면 유방암과 전립선암 발병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침 8~10시에 운동하면 유방암과 전립선암 발병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침 운동이 유방암과 전립선암 발병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연구소(ISGlobal)·오스트리아 비엔나 의과대학 연구팀은 2795명을 대상으로 운동 시간대(오전 8~10시, 오전 10~12시, 오후 12~7시, 오후 7~11시)에 따른 암 발병률을 연구했다.

그 결과, 아침 8~10시에 운동한 여성과 남성은 다른 시간대에 운동하는 여성과 남성보다 각각 유방암과 전립선암 발병 위험이 낮았다. 더불어 남성은 저녁 7~11시에 운동해도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이 낮았다.

연구팀은 아침에 운동하면 항암 효과가 있는 멜라토닌 합성이 저녁에 잘 되고, 특히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에스트라디올(에스트로겐의 일종) 수치는 아침에 가장 높은데, 운동하면 혈중 에스트라디올 수치가 줄어든다고 분석했다.

이어 연구팀은 저녁에 운동하는 남성은 멜라토닌 수치가 밤에 높게 유지되고 면역력에 관여하는 인터루킨(IL-6) 수치가 높은 것이 암 발생률 저하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특정 시간대에 운동하면 유방암과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이 낮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여성은 아침운동, 남성은 아침 혹은 저녁 운동을 하면 유방과 전립선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암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Cancer)’에 최근 게재됐다.

12일 오후 서울 노원구 일대의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12일 오후 서울 노원구 일대의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생후 4개월 아이가 현금 10억원으로 강남 아파트를 샀다. 부모나 조부모의 재력 덕을 보는 ‘금수저’들의 내집 마련 방식이다. 이런식으로 2018년 이후 지난 8월까지 서울에서 9억원 이상 고가주택을 산 미성년자는 14명에 달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가 제출한 약 60만 건의 주택자금조달계획서 세부내역을 분석한 결과 금융 대출이 어려운 미성년자들은 대부분 직계존ㆍ비속의 상속이나 증여, 차입을 통해 주택 구입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 의원은 “최근 3년간 수도권에서 9억 이상 고가주택을 산 미성년자 14명 중 5명이 그런 경우”라고 말했다.

생후 4개월인 A씨(2018년생)는 태어난 해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7차 106.22㎡를 어머니와 함께 24억9000만원에 절반씩 공동매입했다. A씨의 매입 자금 12억4500만원 중 9억7000만원(77.9%)은 본인 보유 금융기관 예금액이었고, 나머지 2억7500만원은 보증금이었다.

소 의원은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를 산 것도 웃픈 일이지만 구입비용의 78%를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예금액으로 지불했다는 것도 참 씁쓸한 일”이라며 “강남 부자들이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부동산을 이용해 부를 대물림하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9월 서울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포레스트’ 아파트를 10억6000만원에 매입한 17세 청소년 B씨(2003년생)는 해당 자금 전액을 직계존비속으로부터 증여받아 마련했다.

지난 8월 성동구 성수동1가 동아아파트 53.14㎡를 10억원에 매입한 19세 청소년 C씨(2001년생)도 이 중 8억1800만원은 증여를, 7200만원은 직계존ㆍ비속 차입을 통해 조달했다. 소 의원은 “C씨가 제출한 자금조달계획서를 보면 증여 또는 차입을 통해 마련한 8억9000만원 외에도 약 6300만원의 현금 등 기타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금융기관에 예치된 예금도 아니고 6300만원의 현금 등 기타자금을 어떻게 가지고 있었던 것인지 국세청과 국토부가 조사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2018년 이후 수도권에서 9억원 이상 고가주택을 산 이들 중 가장 높은 가격의 주택을 매입한 상위 5명은 주로 금융기관 예금과 전세보증금을 통해 집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아파트를 17억 2000만원에 구입한 16세 청소년 D씨(2004년생)는 예금 8억8000만원과 세입자 보증금 8억4000만원을 합쳐 이 집을 구입했다. 2019년 강남구 도곡동 ‘현대빌라트’를 16억9000만원에 구입한 17세 청소년 E씨(2003년생)도 예금 11억9000만원과 보증금 5억원으로 집을 장만했다.

자기자금 단 1억원으로 서울에 집을 산 청소년도 있었다. 올해 서대문구 북아현동 ‘월드빌라’를 10억원에 산 19세 청소년 F씨(2001년생)는 예금 1억원 외에 직계존ㆍ비속 차입금 6억원과 세입자 전세보증금 3억원을 합해 이 집을 매입했다.

소 의원은 “국토부가 제출한 60만 건의 주택자금조달계획서 분석을 통해서 한국 사회의 부의 대물림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며 “국토부와 국세청은 미성년 주택 구매자들이 편법이나 불법을 통해 증여를 받아 주택을 구매한 것이 아닌지 철저하게 조사해 탈세가 이뤄진 경우에는 탈루 세액을 정확하게 추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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