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볼하는법 나눔로또파워볼 엔트리파워볼 홈페이지 홈페이지 주소 바로가기

목포 공생원을 운영하며 고아 3천여 명을 돌본 윤학자 여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목포 공생원을 운영하며 고아 3천여 명을 돌본 윤학자 여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 1968년 11월 2일 전남 목포에서 최초의 시민장이 치러졌다. 주인공은 이틀 전 세상을 떠난 다우치 지즈코(田內千鶴子), 한국 이름은 윤학자(尹鶴子)였다. 언론들은 “목포를 울린 장례, 3만 조객의 슬픔을 뒤로하며 ‘고아의 어머니’ 윤학자 여사 떠나시다”라고 보도하며 고인을 추모했다.파워볼사이트

당시 인구가 16만여 명이던 목포에서 3만 명이나 되는 조문객이 몰렸다면 목포시 전체가 슬픔에 빠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목포 시민들은 무엇 때문에 한국인도 아닌 일본인 여성의 죽음을 그토록 아쉬워했을까.

영결식에서 고아 출신의 한 추모객이 낭송한 애도시에서 해답을 짐작할 수 있다. “눈물과 피와 땀으로 씨를 뿌린 사람이 있다면 어머니, 그건 당신입니다. 언어도 풍습도 다른 이 나라에서 배고픔에 굶주려 우는 아이들을 모아 당신의 손으로 밥을 지어 먹이셨습니다.”

공생원 원아들과 함께한 윤학자 원장. [윤치호·윤학자기념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생원 원아들과 함께한 윤학자 원장. [윤치호·윤학자기념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다우치는 1912년 10월 31일 일본 시코쿠(四國)섬 남부 고치(高知)현에서 태어났다. 생일이 기일과 같은 날짜여서 며칠 뒤면 탄생 108주년과 별세 52주년을 맞는다. 1919년 조선총독부 목포시청으로 부임한 아버지를 따라 현해탄을 건넌 뒤 목포고등여학교를 졸업하고 1932년부터 미국 남장로회가 세운 목포 정명여학교에서 음악 교사로 근무했다.파워볼실시간

1936년 고등학교 은사 소개로 보육시설 공생원(共生園)에서 봉사를 시작했다. 공생원은 목포의 ‘거지 대장’으로 불리던 윤치호가 1928년 유달산 자락에 세운 보육시설이다. 그는 전남 함평 출신으로 서울의 피어선성경학교(현 평택대)를 졸업하고 목포 양동교회 전도사로 일하다가 고아들을 거두어 길렀다.

목포 시민이 뜻을 모아 공생원 앞뜰에 건립한 윤치호·윤학자 부부 흉상. [연합뉴스 자료사진]
목포 시민이 뜻을 모아 공생원 앞뜰에 건립한 윤치호·윤학자 부부 흉상. [연합뉴스 자료사진]

둘은 사랑에 빠져 서로를 간절히 원했지만 장벽은 높았다. 윤치호 어머니는 “양반 집에서 일본인 며느리를 들일 수 없다”면서 식음을 전폐하며 반대했고, 다우치는 친척과 친구들에게 “미쳤다”는 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독실한 크리스천이던 다우치 어머니는 “하늘나라에는 일본인 조선인 구별도 없다. 네가 사랑한다면 결혼을 말리지 않겠다”며 격려했다. 둘의 아버지는 모두 세상을 떠난 뒤였다.

공생원 창립 10주년 기념일인 1938년 10월 15일, 지금의 목포상공회의소가 있는 목포 공회당에서 일본인교회 후루가와(古川) 목사의 주례로 결혼식을 올렸다. 목포 거지 대장이 총독부 일본인 관리의 딸과 부부가 된 것은 전국의 화제가 됐다. 다우치는 남편 성을 따르고 이름의 두 글자를 따서 윤학자로 개명했다.

1938년 10월 15일 윤치호·윤학자 부부가 결혼식을 올리고 찍은 기념사진. [윤치호·윤학자기념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938년 10월 15일 윤치호·윤학자 부부가 결혼식을 올리고 찍은 기념사진. [윤치호·윤학자기념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8·15 광복은 한국인 모두의 기쁨이었지만, 윤치호·윤학자 부부에겐 시련의 시작이었다. 남편은 친일파, 부인은 원수 나라의 여자로 낙인찍힌 것이다. 윤학자는 어머니와 함께 쫓기다시피 고향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공생원 원생과 목포 시민들이 나서 윤치호를 변호했다. 이에 용기를 얻어 윤학자도 공생원으로 돌아왔다.파워볼

1950년 6·25가 터져 또 시련이 닥쳤다. 북한군이 목포에 진입하자 부부는 “고아들을 버려두고 우리만 도망칠 수 없다”며 공생원을 지켰다. 북한군은 윤치호를 붙잡아 “친일파에다 미국 선교사의 앞잡이 노릇을 했고, 이승만 정권 아래서도 목포 구장(區長)을 지낸 반동분자”라며 인민재판에 회부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특사로 2017년 6월 방한한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일본 자민당 간사장(오른쪽 세 번째)이 당시 국민의당 소속 목포시 지역구 국회의원이던 박지원 현 국가정보원장의 안내를 받으며 공생원의 윤치호·윤학자기념관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특사로 2017년 6월 방한한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일본 자민당 간사장(오른쪽 세 번째)이 당시 국민의당 소속 목포시 지역구 국회의원이던 박지원 현 국가정보원장의 안내를 받으며 공생원의 윤치호·윤학자기념관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때도 공생원 원생과 시민들이 “이분을 처형하려면 우리를 먼저 죽여라”라고 버티며 구해줬다. 인민군이 물러간 뒤엔 공산군 부역자로 지목돼 구속됐으나 이때도 공생원 원생과 주변 인사들의 구명운동 덕분에 풀려났다.

그러나 시련은 끝나지 않았다. 윤치호는 전쟁통에 공생원 원생들이 굶어 죽을 위기에 놓이자 1951년 어느 날 먹을 것을 구하러 광주에 갔다가 행방불명됐다. 전남도청 담당자를 만나 긴급구호를 요청한 뒤 여관에 묵었다가 건장한 청년들에게 끌려갔다는 게 마지막 목격담이었다. 빨치산에게 희생됐을 것이란 소문이 무성했다.

재일동포 격투기 스타 추성훈(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秋山成勳) 선수가 2008년 4월 2일 목포 공생원을 방문해 컴필레이션 음반 '2008 연가'에 참여해 받은 개런티 전액을 정애라 원장에게 기부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일동포 격투기 스타 추성훈(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秋山成勳) 선수가 2008년 4월 2일 목포 공생원을 방문해 컴필레이션 음반 ‘2008 연가’에 참여해 받은 개런티 전액을 정애라 원장에게 기부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때부터 공생원 식구 300여 명을 돌보는 것은 고스란히 윤학자의 몫이었다. 어머니가 홀로 사는 일본으로 돌아가라는 권유도 많았지만 “아이들을 버려둘 수 없고, 남편도 기다려야 한다”며 거부했다. 손수 리어카를 끌고 먹을 것을 구하러 다니는가 하면 결혼 때 일본에서 가져온 오르간과 기모노 등을 팔아가며 힘겹게 공생원을 지켰다.

친자식 4남매도 원생들과 똑같이 먹이고 입히며 길렀다. 맏아들 윤기 씨가 쓴 책 ‘어머니는 바보야’를 보면 “난 고아도 아닌데 왜 이런 대접을 받고, 일본인 자식이란 놀림까지 당하며 살아야 하나”란 생각으로 원망도 많이 했다고 한다.

2009년 12월 14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한일기독의원연맹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서 윤기 '일본 고향의 집' 이사장이 어머니 고 윤학자 여사를 대신해 한일평화선교대상을 받고 있다. 왼쪽부터 한일기독의원연맹 한국 측 대표회장인 민주당 김영진 의원, 윤기 이사장, 일본 측 대표회장 민주당 도이 류이치(土肥隆一) 중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2009년 12월 14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한일기독의원연맹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서 윤기 ‘일본 고향의 집’ 이사장이 어머니 고 윤학자 여사를 대신해 한일평화선교대상을 받고 있다. 왼쪽부터 한일기독의원연맹 한국 측 대표회장인 민주당 김영진 의원, 윤기 이사장, 일본 측 대표회장 민주당 도이 류이치(土肥隆一) 중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정부는 윤학자에게 1963년 문화훈장을 수여했다. 소다 가이치(曾田嘉伊智) 전도사에 이어 일본인으로선 두 번째였다. 일본 정부도 1967년 훈장을 줬다. 목포시가 1963년 시민의 상을 제정하며 시민들을 대상으로 수상자감을 묻는 설문조사를 했을 때 압도적으로 그가 첫손에 꼽혔다. 목포시는 1회 조희관, 2회 박화성에 이어 3회 때 허건과 함께 윤학자에게 시상했다. 1968년 폐암으로 세상을 떠나 함평의 남편 곁에 묻혔다.

그때까지 3천 명의 고아를 기른 공생원은 윤기 씨를 비롯한 자녀와 사위 등이 이어받아 운영하고 있다. 목포와 서울에 어린이집, 장애인요양원, 재활원, 자립원, 기술교육원 등도 개설했다. 일본에선 도쿄(東京)·오사카(大阪)·교토(京都)·고베(神戶) 등지에 재일동포 독거노인 쉼터 ‘고향의 집’을 꾸려가고 있다.

2008년 10월 8일 공생원을 방문한 오부치 지즈코(小淵千鶴子) 여사가 매화나무를 바라보며 감회에 젖고 있다. 이 나무는 2008년 4월 남편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당시 일본 총리가 공생원에 기증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2008년 10월 8일 공생원을 방문한 오부치 지즈코(小淵千鶴子) 여사가 매화나무를 바라보며 감회에 젖고 있다. 이 나무는 2008년 4월 남편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당시 일본 총리가 공생원에 기증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윤학자는 눈을 감기 전 병상에서 “우메보시(일본식 매실장아찌)를 먹고 싶다”고 되뇌었다. 훗날 윤학자 생애를 담은 TV 다큐멘터리를 보고 감동한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는 그 대목을 기억하고 2000년 3월 매화의 고장으로 이름난 자신의 고향 군마(群馬)현의 매화나무 20그루를 공생원에 기증했다. 그러나 뇌경색으로 쓰러져 숨지는 바람에 그 나무가 꽃을 피운 장면을 보지 못했다. 윤학자와 이름이 똑같은 부인 오부치 지즈코(小淵千鶴子) 여사가 2008년 10월 남편 대신 공생원을 방문해 잘 자라는 모습을 확인했다.

일제강점기 35년은 우리 민족에게 견디기 힘든 고통을 주었고, 그 상흔은 아직도 뚜렷이 남아 있다. 그러나 당시에도 윤학자처럼 한국인을 진정으로 사랑한 일본인이 있었고, 지금도 그를 닮은 일본인이 있을 것이다. 요즘처럼 한일 두 나라 국민이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이 따가워질수록 윤학자 여사가 더욱 그리워진다.

heeyong@yna.co.kr

유승민 전 의원, 전일제 환산(FTE) 통계 인용하며 ‘통계 거품’ 지적
OECD방식 전일제 통계, 국감서도 논쟁..홍남기 “쓰는 나라 없다”더니 영국서 사용 중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유승민 전 의원, 2017.3.22/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유승민 전 의원, 2017.3.22/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세종=뉴스1) 서영빈 기자 = “경제 전문가라는 사실을 의심하게 할 정도다.”(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유승민 전 의원에게)

“이 지사님이 살펴 본 2016년과 2019년을 비교해도 112만명이나 취업자가 감소했다.”(유 전 의원이 이 지사에게)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경제학자 출신의 유승민 전 의원이 취업자 수 통계를 두고 한바탕 ‘페이스북 설전’을 벌였다.

이 지사가 먼저 통계청 통계를 인용해 ‘박근혜 정부보다 문재인 정부의 취업 상황이 개선됐다’며 유 전 의원을 비판하자 유 전 의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전일제 환산 취업자수'(Full Time Equivalent; FTE) 통계를 인용해 현 정부가 ‘취업자 통계 부풀리기’를 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앞서 23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이 전일제 환산 통계를 인용해 정부의 통계 거품을 지적한 데 이어 유 전 의원까지 전일제 방식을 기존 통계의 보완지표로 옹호하면서 정부 통계에 대한 불신이 정치권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26일 유승민 전 의원은 전날(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OECD에서 사용하는 전일제 환산 취업자수 통계를 인용하며 “문재인 정부가 국민세금으로 단기 일자리를 엄청나게 늘려서 취업자수 통계를 부풀렸다는 증거는 차고 넘친다”고 밝혔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이재명 “경제전문가 맞아?” vs 유승민, OECD 통계방식으로 응수

유 전 의원은 “OECD 방식은 주 2~3시간만 일하는 초단시간 근로자도 1명의 취업자로 계산되는 기존 (통계청의)통계 거품을 빼고 고용의 양과 질을 정확히 보자는 것이다”며 “이 방식대로 보면 올해 9월 FTE취업자는 지난해 9월보다 무려 135만명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반면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9월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39만2000명 감소해 FTE 방식보다 감소 규모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일제 환산 통계란 일주일에 40시간 풀타임으로 일한 것을 ‘일자리 1명분(1 FTE)’으로 산정하는 방식이다. 20시간 일하면 0.5명, 80시간 일하면 2명 등 시간별로 차등화해 취업자 수를 계산한다. 반면 통계청의 취업자 계산 방식은 국제노동기구(ILO) 방식으로, 일주일에 1시간만 일해도 취업자 1명으로 계산한다.

유 전 의원이 이같은 OECD 통계방식을 들고 나온 것은 앞서 이 지사가 문 대통령을 비난한 유 전 의원을 겨냥해 ‘전문가’다운 대안을 제시해 달라고 선제 공격을 날린 데 따른 것이다.

이 지사는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6년부터 2019년까지 15세 이상 인구의 고용률은 60.6%에서 60.9%로 개선됐다”며 “청년층 실업률은 9.8%에서 8.9%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힘 소속 유승민 전 의원님이 페북에서 문재인 대통령님을 향해 ‘경제는 포기한 대통령’이라고 비난했다”며 “유 의원님이 경제 전문가라는 사실을 의심하게 할 정도로 그간 보수언론이 쏟아냈던 가짜뉴스를 그대로 옮기며 국민들을 호도하고 있어 참으로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유 전 의원은 이에 “(OECD 통계방식을 적용하면)이 지사님이 살펴 본 2016년과 2019년을 비교해도 112만명이나 FTE 취업자가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게 무슨 뜻이냐면 고용의 양도, 질도 크게 나빠졌다는 증거다”며 “문재인 정부가 국민세금으로 단기 일자리를 엄청나게 늘려서 취업자수 통계를 부풀렸다는 증거는 차고 넘친다”고 응수했다.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관세청·조달청·통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강신욱 통계청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2020.10.1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관세청·조달청·통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강신욱 통계청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2020.10.1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유 전 의원 언급한 ‘전일제 통계’ 뭐길래…국감서도 ‘뜨거운 논쟁’

유 전 의원이 언급한 전일제 환산 취업자 통계는 앞서 23일 기재위 국감에서도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이 정부의 통계 부풀리기를 지적하며 언급해 화제가 됐다.

유경준 의원은 23일 전일제 환산 취업자 통계를 활용해 계산한 잠재성장률을 공개하며 “향후 단시간 근로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고, 통계청 방식의 취업자수 보다는 전일제 환산 취업자수를 (적용하는 게) 더 낫다”며 “이를 감안하면 현재 한국 잠재성장률은 1%대”라고 주장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에 “전일제 환산방식으로 추정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참고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홍 부총리는 “제가 파악한 바로는 어떤 나라도 FTE 방식으로 공식 노동 통계를 내는 곳은 없다”며 “이것(FTE 방식 분석)에 의해서 취업자가 확 떨어졌다, 정부 통계가 꼼수로 통계가 돼 있다고 인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부정적인 의사를 보였다.

그러나 실제로는 홍 부총리의 주장과 달리 영국에서 지역별로 전일제 환산 취업자 통계를 집계해 발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OECD도 매년 각국의 전일제 환산 통계를 집계해 공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경준 의원은 이에 “OECD 통계 중 좋은 것만 항상 인용한다고 해서 홍 부총리 별명이 또이씨디(또ECD, 또 OECD를 인용한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전일제 취업자 통계는 ILO 방식처럼 일주일에 1시간만 일해도 취업자로 간주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통계 거품’을 걷어내고 보다 현실적인 고용상황을 살펴볼 수 있는 보완적 지표다”고 강조했다.

suhcrates@news1.kr

뉴욕증권거래소 © AFP=뉴스1
뉴욕증권거래소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이번 주 (26~30일) 뉴욕 증시의 향방은 쏟아지는 기업실적과 3분기 미국 성장률 발표 속에서 대선 불확실성을 얼마나 견딜지에 달렸다. 특히 29일에는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나오고 장마감 직후 애플, 아마존, 알파벳, 페이스북이 일제히 실적을 공개한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기업의 1/3에 해당하는 170여개 기업들이 줄줄이 실적을 발표한다. 기술주 뿐 아니라 보잉(항공기), 캐터필러(건설중장비), 허니웰(항공우주 시스템), 머크(제약) 등 블루칩들의 실적도 나온다.

지금까지 실적을 공개한 기업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로 낮아진 시장 전망 덕분에 대부분 순익이 예상을 상회했다.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의 85%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놨는데, 이는 그동안 평균보다 20%포인트 높은 것이다.

하지만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분위기는 다소 꺾였다. 지난주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들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우 0.9%, S&P 0.5%, 나스닥 1.1%씩 내렸는데, 다우와 S&P500 지수는 4주 만에, 나스닥은 5주 만에 처음으로 하락전환했다.

추가 부양안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더욱 증폭됐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낸시 펠로우 하원의장은 다음달 3일로 예정된 대선 이전에 추가 부양이 가능하다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에 달렸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을 뽑는 주를 구제하기 위한 부양안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여론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크게(10%p 내외) 앞서고 있지만 주요 경합주에서 여전히 그 격차는 근소해 트럼프의 뒤집기 가능성은 열려 있다.

하지만 대부분 분석가들은 민주당이 백악관과 의회에서 모두 승리해 압승하는 ‘블루웨이브’ 가능성을 좀 더 높게 보고 있다.

민주당이 이기면 세금 인상과 규제 강화라는 악재가 있지만, 이는 경제가 코로나19 위기에서 벗어난 이후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결국 트럼프 정권보다 더 큰 규모의 추가 부양이 먼저 이뤄져 증시에는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달의 마지막 거래일이 금요일이고 대선을 2거래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주 증시는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CNBC방송은 전망했다.

월말 펀드 매니저들이 채권과 주식의 비중을 조정해 포트폴리오를 새로 짜기 때문이다. 지난주 미 국채 10년 만기 수익률은 6월 이후 처음으로 0.80%를 상향 돌파하며 4개월 만에 최고로 올랐다. 반면 증시의 주요지수들은 4~5주만에 처음으로 주간 하락을 나타냈다.

다음은 다음주 예정된 주요 기업의 실적과 경제 지표 일정이다.

◇ 26일 실적: SAP, 오티스월드와이드 지표: 신규주택판매, 댈러스연방 제조업지수

◇ 27일 실적: 마이크로소프트(MS), 캐터필러, 머크, 화이자, 노바티스, AMD, 일라이릴리, 제록스, 할리데이비슨 지표: 내구재 주문, S&P실러 주택지수, 소비자신뢰지수

◇ 28일 실적: 보잉, 제너럴일렉트릭(GE), 길리어드, 포드, 이베이, 마스터카드, 피아트 크라이슬러 지표: 경기선행지수

◇ 29일 실적: 애플, 아마존, 알파벳, 페이스북, 트위터, 스타벅스 지표: 주간실업수당 청구건수, 3분기 GDP, 잠정주택판매

◇ 30일 실적: 허니웰, 셰브런, 언더아머 지표: 개인소득/지출, 고용비용지수,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 소비자심리지수

shinkirim@news1.kr

주범이 설계, 모집책이 팀원 이끌고 ‘접촉사고’
포천지역 동네 선후배로 범행 규모 점점 늘려

© News1 DB
© News1 DB

(포천=뉴스1) 이상휼 기자 = 주행 중 차선변경(끼어들기)하려는 차량에게 직진 급과속해 들이받는 수법을 써서 총 1억5000만원의 보험금을 편취한 스무살 안팎 보험사기단 35명이 일망타진됐다.

경기 포천경찰서는 26일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A씨(21) 등 35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포천시, 의정부시 등 차선이 다소 일정하지 않고 휘어지는 구간을 골라 총 11회 고의 사고를 내 보험금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19세부터 21세로, 경기 포천시내 동네 선후배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배달업, 편의점 알바, 무직 등이며 다수는 몸에 문신을 하고 있으며 조직적으로 보험사기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을 조사한 보험사측에 따르면 주범인 A씨는 동네 친구와 후배들에게 자신이 소지한 금목걸이와 팔찌, 승용차량, 5만원짜리 현금다발을 과시하면서 ‘쉽게 돈 벌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제안했다.

A씨가 친구와 후배들을 유혹한 돈 버는 방법은 보험사기였다. A씨는 자신이 직접 차량에 탑승하지는 않고 ‘주선자’ 역할을 맡아 렌터카 등을 통해 승용차를 일당에게 제공해줬고 식대와 유흥비도 대줬다.

고의 사고 발생은 추종세력들이 맡았다.

일당은 상대차가 차선을 변경할 수밖에 없는 구간을 주요 범행지로 삼았다. 의정부와 포천을 오가는 호국로, 의정부경찰서 앞 지하차도 등을 주요 범행지로 삼았다.

의정부경찰서 앞 지하차도의 경우 사거리로 직진할 때 도로가 오른쪽으로 살짝 휘어진다. 옆의 차량이 직진하면서 살짝 자신의 주행차로를 침범할 경우 브레이크를 밟기는커녕 급과속해 받아버리는 수법이다.

다만 사고를 낼 때 강하게 들이받지는 않아 큰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일당들은 무조건 포천지역 ‘한방병원(한의원)’에 입원했다. 이들이 입원한 한방병원은 일반 의원에 비해 진료비가 7~8배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보험사들은 이들의 입원치료비가 부담돼 서둘러 합의를 해줬다.

일당은 승용차에 항상 5명을 꽉 채워서 범행했다. 차에 탑승하지 않은 인물도 탄 것처럼 꾸며 명의를 도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보험금을 타내면 A씨는 운전책에게 100만~200만원, 동승자 4명에게 30만원씩 분배하는 등 성과별로 차등지급했다.

스무살 안팎 또래들이기에 30만원에도 크게 만족했고 일당은 점점 늘어났다. 일당이 늘어나는 과정에 B씨(21) 등 3명이 모집책 역할을 했다.

모집책들은 일종의 ‘팀장’ 역할을 맡아 자신이 섭외한 일당을 인솔해 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타냈고, 이를 총책 A씨가 분배했다.

이들이 귀신 같은 수법으로 돈을 잘 번다는 수법이 포천지역 또래들에게 소문이 나서 6개월여 만에 35명이 보험사기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범 A씨는 혼자 5800만원가량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영장전담판사는 “죄질이 나쁘지만 나이가 어리며 주거가 일정하고 도주의 우려가 없다”면서 기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보강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보험사 관계자는 “도로 선형이 휘어진 차로에서 순간적으로 차선변경한 운전자들이 주요 타깃이었다. 일당들이 인원을 늘려가면서 명의도용을 하는 등 점차 범죄수법이 다양화되고 대범해졌다. 보험사의 문제 인식을 세심하게 살피고 조사해 선의의 피해자가 더 발생하지 않도록 막아준 경찰에 깊이 감사하다”고 말했다.

daidaloz@news1.kr

“저출산 인구 문제 심각..비혼·만혼 현상 심화가 주요 원인”
“전국 최초 결혼친화도시 조례 시행..작은 결혼식 지원”

홍유표 대전 서구 인구청년정책팀장 [대전 서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홍유표 대전 서구 인구청년정책팀장 [대전 서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청년들의 비혼과 만혼 현상을 해결하려면 건강한 결혼문화를 확산시키는 게 중요합니다.”

홍유표 대전 서구 인구청년정책팀장이 최근 “저출산 인구 감소 문제가 심각하다”며 꺼낸 말이다.

결혼도 안 하는데 출산을 장려하는 것은 모순이라는 요지다.

기혼자에게 출산을 장려하기보다는 청년들이 결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해 ‘결혼을 하는’ 문화로 정책을 바꿔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홍 팀장은 “우리나라는 합계출산율 세계 최하위 국가이고, 저출산 진행속도나 고령화 진행속도가 세계 최고인 심각한 상황”이라며 “연애와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속칭 삼포 세대 청년문제를 개선하지 않고서는 인구 문제 해결도 당연히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는 서구가 결혼 친화 도시 조성에 나서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구는 건강한 결혼문화를 확산시키는 한편 부양, 자녀 양육, 가사노동 등에 가족 구성원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합리적인 가족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인구 정책 기본조례와 결혼친화도시 조성 조례를 만들어 시행 중이다.

대전 서구 작은 결혼식 [대전 서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 서구 작은 결혼식 [대전 서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여러 시책 가운데 결혼식에 필요한 공공시설 공간을 제공하는 등 작은 결혼식 지원 정책이 눈에 띈다.

홍 팀장은 “꼭 축하를 받고 싶은 소중한 분들만 초대해 치르는 건전하고 합리적인 결혼식을 지원한다”며 “주변 사람들에게 불필요한 경제적·시간적 부담을 주지 않고, 예비부부가 주체가 돼 스스로 준비해 치르는 결혼식”이라고 설명했다.

‘작은 결혼식’에는 네쌍이 신청했고, 지난 9월 26일 서구 보라매공원에서 제1호 커플이 화촉을 밝혔다.

구는 예식장소 대여, 예식 공간 꾸미기, 꽃길·천막·음향 장비·포토존·예복·헤어 메이크업·부케 등을 지원했다.

커플이 축가를 원하면 재능기부로 지원해 준다.

홍 팀장은 “당장 구체적 성과보다는 미래 세대 행복을 위해 현재 인구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인구청년정책을 추진하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기회를 얻었다는 것에 자부심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kjunho@yna.co.kr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